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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해외시장공략 가속화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3-08-10 07:41


LG패션의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에 이어 태국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패션(대표:구본걸)은 9일, 서울 압구정동 LG패션 본사에서 태국의 10대 기업으로 꼽히는 '사하그룹(Saha Group)'의 패션, 유통 전문 계열사인 'ICC 인터내셔널(I.C.C. International)'과 헤지스 브랜드에 대한 태국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ICC 인터내셔널'은 1964년 설립되어, 태국 내에서 닥스, 라코스테, 엘르, 와코르 등 100여 개의 해외 및 자체 브랜드들을 전개하며 3,600여 개의 유통망을 운영 중인 태국 최대 규모의 패션, 유통 전문 회사다.

LG패션은 올해 태국에 헤지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2개 매장을 열고 오는 2017년까지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20개의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우선은 남성 및 여성라인을 전개하고 향후 점차적으로 골프 및 액세서리 라인을 도입, 2017년 1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태국 패션 시장은 국내 보다는 작지만 아열대성 기후를 바탕으로 캐주얼 의류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태국은 최근 한류열풍이 강하게 불며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 뮤직 비디오 등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LG패션 구본걸 회장은 "헤지스의 태국 시장 진출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이실렸다." 며 "향후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글로벌 파워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진출 5년 만에 15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LG패션은 헤지스의 중국 내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의 브랜드 전개를 준비해왔다. 지난 3월 대만에 첫 매장을 열었고 연이어 태국 진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태국 시장 또한 대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첫 번째 진출이다.


LG패션은 대만, 태국진출을 필두로 향후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 내 로잉클럽의 이름을 본 따 출시한 헤지스는 지난 10여 년 간 폴로와 빈폴이 양분해왔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폴로, 빈폴과 함께 '빅3'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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