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자전거 타기 붐…전립선 질환 예방하려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4-21 14:31


22일은 자전거의 날이다. 다시 자전거를 꺼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기간 방치해두었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우리 몸도 운동 전후에 꼭 점검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사고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소모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빨리 걷기, 수영, 등산 등과 더불어 자전거도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다. 이들 운동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특히 인기가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운동에 대한 무리한 욕심은 척추나 관절, 인대 등에 과부하를 일으켜 근육통, 아킬레스건 파열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 있던 관절과 근육을 풀어 주고, 운동 후에도 뭉친 근육과 긴장된 몸을 천천히 이완시켜 근육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장시간 타게 되면 지속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허리에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손잡이를 통해 전달되는 충격에 의해 손, 손목, 팔 부위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허리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고 자전거를 탈 때 30분 혹은 1시간 운동 후 휴식시간을 정한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장시간 앉은 자세 유지와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전립선과 회음부에 과도한 압력과 충격을 주기 쉽다.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에 장시간 압력이나 충격을 주면 회음부 통증, 음경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전립선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립선 자극을 최소화하는 기능성 안장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고,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 10분마다 폐달을 밟고 일어서는 것이 전립선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안장의 자극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적절한 관리를 통한 자전거 운동은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회음부를 마사지 해주는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전립선과 관련된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전거 운동을 피해야 하고 여성들에게도 회음부의 과도한 자극이나 충격을 가하게 되면 외음부통증, 성교통과 같은 통증뿐만 아니라 요실금까지 생길 수 있어 운동시간과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