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자전거의 날이다. 다시 자전거를 꺼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기간 방치해두었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우리 몸도 운동 전후에 꼭 점검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사고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장시간 타게 되면 지속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허리에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손잡이를 통해 전달되는 충격에 의해 손, 손목, 팔 부위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허리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고 자전거를 탈 때 30분 혹은 1시간 운동 후 휴식시간을 정한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장시간 앉은 자세 유지와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전립선과 회음부에 과도한 압력과 충격을 주기 쉽다.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에 장시간 압력이나 충격을 주면 회음부 통증, 음경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전립선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립선 자극을 최소화하는 기능성 안장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고,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 10분마다 폐달을 밟고 일어서는 것이 전립선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안장의 자극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적절한 관리를 통한 자전거 운동은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회음부를 마사지 해주는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전립선과 관련된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전거 운동을 피해야 하고 여성들에게도 회음부의 과도한 자극이나 충격을 가하게 되면 외음부통증, 성교통과 같은 통증뿐만 아니라 요실금까지 생길 수 있어 운동시간과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