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음 급여일 전에 다 써버린 월급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월급고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 불황으로 인해 81.9%가 월급을 전부 쓰는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고 밝혔다.
이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6일로 집계됐다. 기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20~22일'(20.6%), '14~16일'(16.8%), '17~19일'(15.1%), '23~25일'(10.6%), '8~10일'(10.2%), '5~7일'(8.3%) 등의 순이었다.
월급고개 동안 발생하는 지출은 주로 '신용카드 사용'(58.4%)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이밖에 '비상금 사용'(9%), '예금 중도 인출 등 저축한 돈 사용'(7%), '현금서비스 이용'(6.4%), '부모님께 손 벌림'(4.4%) 등의 답변도 있었다.
월급고개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은 80.9%였으며, '생활비를 줄인다'(86.3%, 복수응답),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다'(85.4%), '쇼핑 등 품위유지비를 줄인다'(69.8%), '취미 등 문화생활비를 줄인다'(50.3%), '가계부를 쓴다'(43.6%), '대중교통을 이용한다'(34.7%) 등의 노력을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은 69.3%로 이들의 평균 인상률은 4.8% 였다. 이는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상률(평균 10.7%)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연봉이 동결(28%) 및 삭감(2.6%)된 직장인도 많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