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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이트] 교수에서 CEO변신 제약 바이오회사 이끄는 박선영 대표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3-02-07 10:30 | 최종수정 2013-02-07 10:42


최근 동물성 유래 추출 및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충청권의 제약 바이오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 중인 회사가 있어 화제다. 바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동물성원료를 이용해 의약품 원료를 추출·생산하는 능력을 지닌 ㈜코드바이오(박선영 대표)라는 회사다.

4일 국내외 화장품 시장 및 의료 분야에 차별화된 경영과 획기적인 제품개발로 글로벌 부품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주)코드바이오(www.codebio.co.kr)박선영 대표를 만나 회사 성장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선영 대표 미니인터뷰.

-대학교수에서 여성 CEO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묻고 싶다.

"책으로 꾸미면 삼국지 한질은 될 정도의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현재도 녹녹하지 않다. 1992년 한국의 지방 국립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학자의 꿈을 가지고 일본 북해도 대학교 농학부에 유학을 하게 됐다. 이후 연구생 과정을 포함해 4년 동안 박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과학기술처의 외국인 특별 연구원으로 쯔쿠바의 국립 식품 총합 연구소에서 일년 동안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우여곡절 끝에 벤처 회사를 2003년 8월부터 준비하여 2004년 4월 8일 창업했다. 학자로써 해외에 있을 때는 세계적 유명한 학회에서 조명 받았는데 사업을 하면서 돈이 없어서 밥도 굶은 적이 많았고 차비가 없어서 구걸 하다시피 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진행 중이다.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큰 시련과 고생이 발생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 없이 기술로 바이오 벤처를 창업하여 10년을 경영하면서 눈물의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벤처에 대하여 논하지 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업 CEO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0년 10월 말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의 주립대학교 클램슨 대학교에서 Post-Doc.를 마치고 귀국해서 지방 국립대학교 연구 교수로 있던 중 벤처기업에 스카웃 됐다가 회사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회사를 사직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여건이 여의치 못해서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여성CEO로서 힘들었던 점은.

"우선 사회적 인식 문제다. 남성 위주의 사고가 팽배한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서 저처럼 여성이 자금의 여유 없이 연구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마이너리티 의식을 단 0.1%도 가지지 않고 힘이 부족할 때는 지혜를 바탕으로 근성을 가지고 성실한 노력과 열정으로 일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집념으로 임한 결과라고 믿는다. 특히 자금 유입 부분에 있어서 매우 힘들었다. 접대 문화나 남성들의 학연·지연 관계에 신뢰를 가지고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솔직함으로 어려운 고비를 극복했다."

-2월에는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본격적인 여성시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집안의 배경 없고 혼자서 자수성가 하려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모태펀드나 전문 투자 기관 설치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부탁드린다. 벤처기업이 성장하여 중견 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되는데 각 단계를 넘어가는데 손잡아 줄 투자 전문 기관이 설치되면 여성 기업인들이 잘 성장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변화의 시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존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 회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생산라인에 클린룸 설비를 마련해 제약 소재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며 국내 식품 대기업에 원료 납품이 결정돼 매출이 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벤처기업으로 직원 12명에 불과하지만 충남의 바이오 분야 부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손꼽힐 정도의 희소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 및 매출 증대로 강소 기업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코드바이오 전문쇼핑몰 www.codebio.com) 글로벌경제팀 d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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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코드바이오 박선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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