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무결점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피부를가꾸는 일에 시간과 비용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일 쓰는 베개의 경우 두피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종 분비물과 각질이 베개 커버에 묻어나 피부를 오염시킬 수 있다. 또한 곰팡이, 진드기,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에크니균 등 각종 세균들이 기생해 여드름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피부염을 일으킨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 기생하는 세균의 수가 변기에 기생하는 세균 수의 96배에 달한다고 한다.
휴대폰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의 경우 각종 오염물질과 세균에 노출돼 있다. 또한 휴대폰은 자체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균 등에 오염될 경우 번식이 매우 용이하다. 따라서 이러한 세균 덩어리인 휴대폰을 얼굴에 대고 자주 통화하면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원흉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여성들은 화장 도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브러쉬, 퍼프 등 피부와 직접 닿는 화장 도구들은 피부 분비물이나 먼지 등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이를 세정하는 과정 없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오염물질들이 공기 중에서 뒤엉켜 박테리아 등의 세균이 증식하고, 이로 인해 뾰루지나 모낭충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브러쉬 및 퍼프는 전용 세정제나 클렌징 폼을 사용해 깨끗이 노폐물을 제거하고, 또 충분히 건조해 사용하는 것이 피부건강을 위해 좋다.
고정아 라마르피부과 목동점원장은 "생활 속에서 매일 같이 피부에 닿는 물건들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염된 물질들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게 되면서 습진, 여드름, 모낭충, 두드러기 등의 접촉성 피부염을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 원장은 "때문에 피부에 자주 맞닿는 베개나 이불, 휴대폰, 화장도구 등은 주기적인 세정과 소독을 통해 위생상태에 같히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