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경기 불황에도 고성능PC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게임이 출시되며 정체되어있던 PC교체수요를 촉진시킨 것이 요인 중 하나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장으로 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고성능 부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다나와 측은 말했다.
실제로 CPU시장에선 고가-고성능 제품에 속하는 인텔의 '코어i5-3'군이 4분기 43.5%의 높은 판매량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저장장치 시장에선 SSD의 판매량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며 시장이 용량보다는 성능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나와 측은 2013년엔 고사양PC 수요에 대한 증가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보다 뛰어난 전문가 급의 '하이엔드PC'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2012년 하반기부터 전문가 급 조립PC의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700~800만원 대 제품까지 거래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저가형 PC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 길어진 PC의 교체주기 등이 차별화 된 사용환경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점차 매니아, 헤비유저를 위한 PC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추이가 지속된다면 PC시장은 하이엔드PC와 저가형PC로 양극화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