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Dr.홍의 88365] 20~30대 미혼남성과 섹스 파트너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1-03 10:21





계사년(癸巳年)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어김없이 먹게 되는 것. 바로 나이다. 노인이나 중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이 먹는 것에 민감한 이들이 있는데 바로 혼기 꽉 찬 미혼남녀들이다.

60~70년대만 하더라도 20대 중반이면 연애든, 중매든 대부분 결혼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사회구조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 남자는 평균 32세, 여자는 평균 29세 정도에 결혼을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40세 전후의 미혼 남자도 수두룩하며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도 꽤 많다. 애인이 있다면 서럽지나 않겠지만 그마저도 없는 남녀들에게 새해는 또 하나의 부담이요,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국내의 한 결혼정보업체가 전국의 20~39세 미혼 남녀 361명(남자 169명, 여자 192명)을 대상으로 '싱글로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설문조사를 하였다.

조사 결과 여성들은 가까운 친구(26.6%)를, 남성들은 섹스파트너(27.2%)를 1위로 뽑았다. 그럼 섹스 파트너를 1위로 선택한 여성은 얼마나 될까? 섹스파트너를 1위로 꼽은 여성은 7.3%로 남녀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이 섹스파트너를 싱글 생활에 가장 필요한 사람으로 꼽은 이유는 뭘까? 다름 아닌 성욕 해소 때문이다. 사랑하는 애인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섹스 파트너라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남성에게 있어 성생활이 갖는 중요성을 잘 나타내준 설문조사다.

요즘은 미혼이 아님에도 보다 자극적인 성관계를 위해 섹스파트너를 두는 기혼 남성도 적지 않다. 아내와의 일상적인 성관계에 싫증이 난 탓이다. 게다가 발달된 정보통신 덕택(?)에 섹스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순간의 쾌락을 위해 섹스 파트너를 두고 있는 기혼 남성들의 이중생활은 아내와의 결별은 물론 가족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그런데 정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섹스 파트너라는 말을 듣고도 전혀 성적인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중년남성이다. 성욕도 없고 예전과 달리 성기능도 저하된 상태라면 더 늦기 전에 병원을 찾아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저하된 성욕과 발기력은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니 말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