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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환자 1천만명 시대…"평소 관리한다" 5% 불과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1-13 11:05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이 주최하고 동화약품 '잇치'가 후원한 '2012년 잇몸愛 캠페인' 건강 강좌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잇몸질환 관리실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80대 남녀 10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잇몸병 증상을 한 가지 이상 경험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 9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 증상으로 말미암아 일상에서 불편을 겪은 사람도 63%나 됐다. 하지만 잇몸병 증상이 나타나도, 치료나 조치 없이 내버려두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45%나 돼 관리 수준은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흔히 느끼는 잇몸병 증상은▲잇몸이 붓는다(39명) ▲이가 시리다(37명) ▲입에서 냄새가 나고 텁텁하다(33명) ▲잇몸에서 피가 난다(32명) 등이었다.

잇몸병 예방을 위한 평소 관리 실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평소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거나 잇솔질 시 잇몸 마사지를 실천하는 응답자는 단 5%에 그쳤으며, 66%는 평소 잇몸병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구강외과 지유진 교수는 "40세 이상 10명 중 8명이 잇몸병 환자일만큼 잇몸병은 흔한 질환이다"며, "꼼꼼한 잇솔질과 함께 평소 잇몸을 잘 살피고 이상 증상 발생 유무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 등으로 같한 잇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의 관리 실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당뇨병을 보유한 응답자 64명 중 절반이 넘는(51%) 사람이 잇몸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 등 구강질환은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으로 평소 잇솔질과 함께 잇몸 마사지를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음주나 흡연 후 혹은 단 음식 섭취 후 잇솔질을 한다고 대답한 사람도 전체 응답자 중 30%에 불과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 중장년층과 평소 음주, 흡연 등이 잦고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은 잇몸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잇몸병이 의심되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몸병은 감기 등 복합 증상을 제외한, 단일 질환 환자수 1위로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앓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한 해 잇몸병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만 1000만 명 이상이다. 잇몸병이 발생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입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혹은 당뇨병이나 암, 에이즈 등의 질환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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