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한풀 꺾인다지만, 유례없는 무더위가 남긴 상처는 남아 있다. 땀띠가 그중 하나다.
수정땀띠는 각질층 하부에서 땀관이 막혀 발생하는 땀띠 유형이다. 작고 맑은 물집 모양으로 형성되는데, 자각증상이 없고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스러운 치유가 가능하다. 적색땀띠는 하부 표피 부위의 땀관이 막혀 나타나는 유형으로, 붉은 발진과 함께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동반된다. 표피와 진피 경계부의 땀관이 폐쇄되면서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하는 깊은 땀띠는 적색땀띠를 장기간 앓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땀띠는 여름철 흔히 발병하는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조장원 라마르 피부성형외과(현대백화점 대구점) 원장은 "땀띠 증상이 심하거나 가려움 및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또 피부 손상이 있는 경우는 2차감염 및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는 것보다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낫다. 화학섬유로 만든 옷이나 타이트한 옷차림보다는 면 제품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땀띠 예방에 효과적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