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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후유증 '땀띠'…파우더 바르지 마세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8-09 12:57 | 최종수정 2012-08-09 12:57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한풀 꺾인다지만, 유례없는 무더위가 남긴 상처는 남아 있다. 땀띠가 그중 하나다.

땀띠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7, 8월에 환자 수가 급증한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땀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연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땀띠는 다량의 땀 분비와 화학물질 노출,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땀관이 폐쇄돼 땀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땀관이 막힌 부위와 그 증상에 따라 수정땀띠, 적색땀띠, 깊은땀띠로 분류된다.

수정땀띠는 각질층 하부에서 땀관이 막혀 발생하는 땀띠 유형이다. 작고 맑은 물집 모양으로 형성되는데, 자각증상이 없고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스러운 치유가 가능하다. 적색땀띠는 하부 표피 부위의 땀관이 막혀 나타나는 유형으로, 붉은 발진과 함께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동반된다. 표피와 진피 경계부의 땀관이 폐쇄되면서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하는 깊은 땀띠는 적색땀띠를 장기간 앓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땀띠는 여름철 흔히 발병하는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조장원 라마르 피부성형외과(현대백화점 대구점) 원장은 "땀띠 증상이 심하거나 가려움 및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또 피부 손상이 있는 경우는 2차감염 및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상식도 있다. 땀띠가 생기면 발생 부위에 파우더를 바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파우더가 땀과 뒤섞여 땀구멍을 막고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땀띠가 생기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땀과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는 것보다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낫다. 화학섬유로 만든 옷이나 타이트한 옷차림보다는 면 제품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땀띠 예방에 효과적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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