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비만인의 고민이 더 크다. 얇고 노출이 심한 옷 때문에 비만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먹어도 살이 안 찌는, 비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기를 학수고대한다. 그래서 비만을 막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수없이 쏟아진다.
지방조직에는 지방을 저장해 체중을 증가시키는 백색지방과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증가를 억제하는 갈색지방 두 가지가 있다. 이중 갈색지방은 태아와 신생아 때만 존재하고 성인이 되면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성인의 지방조직에는 대부분 백색지방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백색지방이 갈생지방으로 바뀐다면, 비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실험이 비만을 막는 방법으로 발전할 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동물 실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 백색지방이 체중을 늘리고, 갈색지방은 체중을 줄인다는 연구는 새로운 게 아니다.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나우비클리닉 윤장봉 원장은 "이런 종류의 연구가 발표된 뒤에는 그 효능을 찾기 어렵다는 다른 연구진의 반박이 되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로디 박사의 연구가 비만을 막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