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대신 '맛내기 제품', 큐브형 '델큐브 참치', 자동 분사 시스템 '에프킬라 오토'까지. 바야흐로 유통업계가 4.0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중 '에프킬라 오토'는 '나는 모기 위에 진화하는 퇴치 제품'을 자신있게 내세웠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모기를 뿌려서 잡는 에어로졸을 1세대 모기약으로 분류할 수 있다. 뿌리는 방식에서 조금 더 진화한 형태는 전기콘센트에 제품을 꽂아 모기약을 교체할 수 있는 매트형 이다. 그리고 매트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이 콘센트에 꽂아만 두면 되는 액체 모기향이 3세대 제품이다.
브랜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에프킬라 오토'는 일반 스프레이 타입과 달리 입자가 작게 분사되는 마이크로 미스트 기술을 사용하여 미세 입자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무를 뿐 아니라 구석구석 닿아 차단 효과도 뛰어나다. 입자가 퍼지는 범위 또한 넓어 거실, 현과, 배란다 등에 설치하기에 적합하며 모기가 들어오는 경로에 설치해 완벽하게 모기로부터 집을 보호 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분사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모기뿐 아니라 파리, 바퀴벌레, 개미까지 지속적으로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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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서 말하는 1세대 조미료는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주원료로 한 화학 발효 조미료를, 2세대는 화학성분에 쇠고기 등의 맛을 가미한 복합조미료를, 3세대는 MSG를 포함하지 않은 천연조미료를 뜻한다.
기존 3세대 제품의 경우 효모 추출물 등의 천연 첨가물로 MSG의 감칠맛을 대처한 자연 재료 조미료라면 4세대의 경우 자연 재료 그대로를 사용해 조미료가 아닌 맛내기 제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했다.
지난해 8월에 출시한 CJ제일제당의 '100% 원물산들애'는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컨셉으로 맛내기 선두 브랜드들에 도전장을 내고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다시다와 미원이 양분하고 있던 기존 조미료 시장에 천연 첨가물도 더하지 않은 원물 그대로를 갈고 빻아 넣은 맛내기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2011년 10월부터 TV광고를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이후 출시 3개월 만에 자사의 자연재료 조미료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조미료를 쓰지 않거나 직접 맛내기 가루를 만들며 힘겨워하던 주부들로부터 쉽고 편하게 맛을 낼 수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사랑 받고 있다.
산들애 브랜드매니저 박승미 과장은 "그간 자연재료 조미료 제품을 선보였으나 합성 첨가물이 없다고는 해도 인위적인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있었기 때문에 제품확산에 한계가 있었다"며, "천연첨가물조차 넣지 않은 건강한 원물맛내기 제품으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부들을 집중 공략해 조미료를 대체하는 건강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맛은 물론 활용도 높인 사각형 참치도 인기 아이디어 상품이다.
참치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생소한 생선이었다. 하지만, 동원F&B에서 별도의 요리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살코기만 발라져 캔으로 만든 1세대 살코기 참치가 먹기 편하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참치 캔의 진화는 시작되었다.
이후, 고추, 야채, 짜장, 칠리소스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2세대 가미참치, 3세대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웰빙 유지류를 사용한 웰빙 유지 참치가 속속 등장 하며 소비자들의 수준 높은 입맛에 맞춰나갔다.
4세대 참치 캔 '델큐브참치'는 기존의 맛과 유지의 변화로 일관하던 참치 캔의 고정관념을 깨고 큐브형으로 만들어 참치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미 참치 캔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식재료로 자리매김 했지만, '델큐브참치'는 더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참치를 원했던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췄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와 조리를 해도 모양이 그대로 유지돼 구이, 볶음 등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강조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