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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단맛 음료, 자꾸 마셔도 괜찮을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5-11 15:05


최근 발표된 어린이 음료의 유해성 때문에 엄마들의 걱정이 보태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어린이 음료 17개 제품을 시험 분석했더니, 대다수의 제품이 비만과 충치를 유발하는 설탕, 과당의 함량이 높게 나왔다.

콜라와 비슷한 수준의 산성도로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결과도 있었다. 갑자기 더워진 요즘, 아이들이 차갑고 단 음료수를 너무 많이 찾는 건 아닌지 잘 살펴보자.

찬 음식, 속을 냉하게 해 소화력 떨어뜨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목록을 꼽아보면 유독 찬 것과 단 것이 많다. 여름이면 차가운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고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을 바로 먹는다. 찬 음식은 아이의 속을 냉하게 하고 속이 냉하면 장부의 기운이 떨어져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여름에 배탈, 설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속이 차가워진 상태에서는 소화가 잘 안 되며 계속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데, 활동이 둔해진 위장은 소화력이 약해 식적(食積)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결국 입맛도 떨어지며 식욕부진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가급적 찬 음식을 덜 먹이고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비위 기능을 도와주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마죽은 위장도 보호하고 기운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잘 체하고 손발이 차면서 미열이 있는 경우 산사죽을 먹이면 좋다. 산사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작용이 강하여 한방 소화제로 많이 사용한다.

단맛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어지럽힌다


단맛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루에 100g 정도의 설탕을 먹는 아이의 면역세포를 조사해보니 5시간 이상 활동을 중단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즉 당분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어지럽혀 알레르기 비염, 천식,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게다가 설탕, 액상과당 등 과자나 음료수 속에 포함된 당분은 탄수화물에 비해서 최종 소화산물인 포도당으로 전환되기가 아주 쉽다. 따라서 적은 양으로도 순간 혈당치를 급격히 올릴 수 있고, 이 때문에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소아비만, 소아당뇨 또한 유발할 수 있다. 빙과류는 하루 한 개 이하로 제한하고, 물이나 과일 등은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두었다 먹인다. 청량음료의 단맛 대신 과일이나 채소의 천연 단맛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TIP 대표적인 여름 한방차, 생맥산차

기력을 강화시켜주는 인삼, 심장과 폐의 열을 내려주는 맥문동, 폐의 기운을 돋우고 땀을 그치게 하는 오미자를 넣어 끓인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기운 없는 아이에게 좋다.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1:1:2 배율로, 물 1ℓ에 인삼 2g, 오미자 2g, 맥문동 4g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달인다.

<도움말 :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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