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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조금씩은 두려워하는 곳이다.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식은땀이 나고, 얼굴에 초록색 천이 덮이는 순간엔 도망치고 싶어지는 이른바 '치과 공포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들도 예외는 아니다. 임플란트 시술만 받으면 드시고 싶은 음식을 실컷 드실 수 있다고 아무리 말씀 드려도, 굳이 괜찮다며 치과 방문을 거부하신다면 혹시 '치과 공포증'이 있으신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부모님께서 '치과 공포증'으로 치료 받기를 꺼리고 계신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수면마취 임플란트'를 권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수면마취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전신 마취와는 다르다. 전신마취의 경우 기도에 호흡 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마취가스를 흡입하도록 하며, 환자가 호흡을 자발적으로 유지할 수 없어 인위적으로 호흡기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치과의 수면 마취는 정맥주사를 통해 수면제 계통의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수면 상태를 유도한다. 따라서 환자가 스스로 호흡할 수 있으며, 입을 벌리는 등 의사의 지시에도 반응할 수 있다. 전신마취에 비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며, 회복이 즉각적이고 몸에 부담이 없어 안심할 수 있다.
서울탑치과 김현종 원장은 "수면마취 임플란트의 경우 환자가 깊이 잠든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시술 시간은 2시간 정도일지라도 환자는 15분~3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치과를 두려워하는 환자들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없애 주므로 편안히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곧 위장 장애로 이어져 전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령이신 부모님의 치아 건강에 같히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다.
또 씹는 기능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치아가 많이 빠진 노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기억력 장애를 겪거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나빠지는 것이라고 가볍게 치부했던 치아 건강이 실제로는 부모님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서울탑치과 김현종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