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의지속적인 증가세에 반해 질병없이 사는 나이를 뜻하는 건강수명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강 교수는 "20세기가 전염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의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만성ㆍ퇴행성 질환의 시대"라며 "항산화제이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를 통해 노화에 따른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인간과 같이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는 실험용 쥐를 이용, 비타민C 결핍과 노화관련 이상 장애의 상관 관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비타민C가 불충분할 때 실험용 쥐의 뇌, 간, 심장 및 면역기관에서 노화 관련 이상 장애와 관련한 심각한 변화가 발견됐다.
강 교수는실험용 쥐들을 일정한 스트레스에 노출시킨 결과 비타민C를 투여한 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스트레스에의한 심장 손상율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저하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손상 유발원을 투여하였을 경우, 뇌와 간에서의 세포와 조직손상이 예방됨과 동시에 뚜렷한 항암 면역 기능 증강의 효과를 확인하였다고 발표했다.
강교수는 또한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과 동일한 생체 내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는 동물 모델을 사용함으로써, 시험관 또는 세포 수준에서만 가능했던 기존의 비타민 C 효능에 관한연구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한 연구라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진다"고 밝힌 뒤 "이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타민C의 섭취가 단순한 건강 보조제로서 의미와함께, 인간의 노화 관련 이상 장애의 효과적 예방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제시한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강 교수는특히 이번 발표를 통해 정제 형태보다 액제로 된 비타민C의 흡수가 빠르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비타민C를 정제와 액제로 투여한 뒤 최고 흡수속도를측정한 결과 액제는 120분이 걸린 반면 정제는 180분내외를 기록했다는 것. 이는 정제의 경우 우리 몸에서 요구하는 충분한 비타민 C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스트레스나 흡연 등과 같이 비타민C의 빠른 항산화 작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액제 형태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