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박사는 현재 대한운동사협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프로선수의 체력 훈련 및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수영선수 박태환의 체력담당관을 지냈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밴드, 볼, 매트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참가자들을 유쾌하게 지도하고 있다.
김 박사는 "선 체력, 후 체중감량"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30분 정도 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래야 부상이나 요요현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내 지방을 감소시킨다. 이때 자연스럽게 심폐기능도 향상된다. 또 근육이 생기면 기초대사율이 높아져 체내 칼로리 소비도 증가한다. 근육 강화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들이 운동 다이어트를 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비만인은 운동시 체중의 영향으로 무릎과 발목에 근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운동 초보자일 경우 다리의 근력이 약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때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해 다리의 부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느 정도 운동하는 게 적당한가.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을 할 경우, 1일 소비에너지는 보통 250~400kcal를 권장하고 있다. 운동경험이 적은 중년 여성의 경우 약간 빠른 걸음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면 약 300~400kcal가 소모된다. 대부분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 1kg 감량시 약 7700kcal의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각자의 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작심삼일이 안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몇 년에 걸쳐 늘어난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체중 감량보다 체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게 좋다.
-.운동만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한가.
섭취 칼로리와 소비 칼로리의 균형을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운동요법과 식사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인이 평소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있다면.
걷기는 가장 편하면서도 효과 좋은 유산소운동이다. 고정식 자전거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구입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금 당장 집안에 있는 운동기구의 먼지를 털어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사라는 직업이 약간 낯설다.
의학에 의사와 간호사, 영양학에 영양사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운동사는 건강교육, 체력평가, 운동처방 및 지도,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건강, 체력증진, 질병 또는 운동손상의 예방 및 개선, 재활 등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대한운동사협회에서 운동사 인증서를 수여한다.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정교한 운동 프로그램, 운동선수의 부상 등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관리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