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6·25 전쟁이 휴전상태에 들어간 뒤 우리 사회에는 이른 바 '베이붐'이 일었다.
국민연금공단에 통계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758만명 중 11월 현재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은 49.2%인 373만명밖에 되지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주부 등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284만명이고, 가입자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납부를 하지못하는 인구가 101만명이다.
베이붐 세대 중 1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해 현재 상태로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인구는 256만명(33.8%)에 불과하다. 연금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인 사람이 310만명(40.9%)이고 연금 가입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192만명(25.3%)에 달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중 여성들은 10년 이상 연금보험료를 내 연금수급이 가능한 경우는 12.8%에 머물렀다. 갈수록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 노후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여성들은 장차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
공단측은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을 가입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납부예외자와 적용 예외자들은 지금이라도 다시 연금에 가입해 10년을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받았을 경우 이를 반납하거나 무소득 기간의 연금보험료를 추후 납부, 가입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연금공단은 전했다.
부부 한 사람만의 국민연금 가입으로는 안정된 노후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
공단은 "전업주부들도 임의가입 제도를 이용해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사적인 연금에 비해 훨씬 유리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연금공단의 조사대상 베이비 부머 중 가장 많은 연금을 받을 가입자는 경기도 과천의 김모씨(48)로 예상 월 수령액은 160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2년 전 전광우 이사장 부임 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덕분에 전업주부 등의 국민연금 가입자 비율이 증가하는 등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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