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대 남성, 탈모에 발목 잡힐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1-18 17:19


최근 존재하지 않는 다던 결혼정보회사 등급표가 다시 누출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등급표에 따르면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나 서울대 및 미국 명문대 출신, 185㎝에 75㎏인 신체조건을 가져야 1등급으로 분류된다.

특이한 점은 감점사항이다. 최고감점사항이 바로 '대머리'다. 1등급 신랑감이라도 대머리라면 10점이 감점돼 3등급으로 하락한다.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도 최근 재미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1420명을 대상으로 '남자에게 중요한 것'을 조사한 결과, 무려 60%가 풍성한 머리카락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렇듯 인종을 막론하고 남성을 공포에 떨게 하는 탈모는 20대라고 안심할 수가 없다. 지난 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30대 의 젊은 탈모환자가 전체 탈모환자의 48.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취업준비생도 조심

남성탈모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드로겐형 탈모가 많다. 이 경우 빠르면 10대 사춘기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탈모의 원인은 명확하게 한 가지 때문만은 아니며 유전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취업이나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분 탈모가 생기는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 대부분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

탈모는 건강한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의 성장주기가 짧아지면서 서서히 대머리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눈에 띄는 탈모는 약물치료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가발이나 모발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탈모가 시작되는 20대부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처해 최대한 탈모속도를 늦추는 것이 관건이다.

초기 탈모에는 약물치료로도 효과

탈모로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초기 탈모라면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합성을 줄여 탈모 유발요소를 줄이는 원리다.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은 가는 머리카락을 굵게 하며 모발 생존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 전문 탈모병원에서 초기탈모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여러 치료법을 받을 수도 있다. 이규호 모발이식센터 이규호원장은 "메조테라피는 탈모예방과 발모촉진을 위해 미세혈액순환 개선제, 발모촉진제, 비타민 혼합제제 등의 4~5가지 약물을 모근 가까이 닿도록 주사하는 방법"이라며 "그 외에도 탈모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기 위해 자신의 피에서 혈청을 분리해 탈모부위에 주사하는 PRP 주사를 이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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