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나운서의 결혼에도 트렌드가 있다. 2000년대 들어 해외 유학파 출신 금융인과의 결혼이 부쩍 늘었다. MBC 김주하 앵커의 남편은 매커리 증권회사의 임원, 최윤영 아나운서의 남편은 네덜란드계 증권회사의 펀드 매니저다. 강수정 아나운서는 하버드대 MBA 출신으로 홍콩의 유력 증권사 펀드 매니저와 결혼했다. 강 아나운서는 최근 '신랑을 위해 만든 김밥'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 연예스타와 결혼하는 사례도 늘었다. 김보민-김남일, 나경은-유재석, 오정연-서장훈, 이하정-정준호, 김석류-김태균 커플이 대표적이다. 모두 재벌 못지 않은 고액 연봉자들이다. 오정연, 김석류는 프로그램 출연이나 취재원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법조계와의 인연도 꽤 많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 이혜승 아나운서는 민병철 중앙대 교수의 아들인 민준기 국제변호사, 최윤경 아나운서는 판사와 결혼했다. 박지윤-최동석, 이지애-김정근은 아나운서 커플이다.
약간 특이한 직업군으로는 박혜진, 고정민 아나운서를 꼽을 수 있다. 박 아나운서는 카이스트, 옥스퍼드대 출신 물리학자와 2010년 결혼했다. 고 아나운서는 5번의 청혼을 받은 끝에 11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시인과 결혼해 축복을 받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