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와 맞물려 우리나라 전통주의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통주 업체들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건배주나 만찬주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통주 업체 중 가장 활발하게 '건배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국순당(www.ksdb.co.kr 대표이사 배중호)은 지금까지 10여 건 이상의 국제행사에 건배주로 선정돼 자사 상품을 알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08년 OECD 장관회의에서 국순당 강장백세주가 공식건배주로 선정된 이래 2009 세계환경포럼(강장백세주), 2010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미몽), 국제 푸드 페스티벌 서울고메2010(우국생,백세주)등에서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참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보해양조는 보해복분자주를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에 공식건배주로 선보였고, 지난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영부인 특별오찬에서는 '매취순 10년'이 건배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무학도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1 서울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 국화주인 가을국화를 공식건배주로 협찬하기로 하고 지난 3월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찬계약을 맺었으며, ㈜배상면주가는 지난 5월 열린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전통술인 산사춘과 빙탄복이 만찬주로 선정돼 각국 대표들에게 선보였다.
국순당 고봉환 홍보팀장은 "과거 국제행사 건배주로 선정되는 것이 명예로운 의미로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직접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건배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주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해외수출 비중이 커질 수록 각종 국제행사에 자사 상품을 건배주로 선정되도록 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