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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하는 전설들, KPGA 선수권대회 '레전드 예우' 눈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6-11 12:57


역사와 함께하는 전설들, KPGA 선수권대회 '레전드 예우' 눈길
◇사진제공=KPGA

[양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억은 역사를, 예우는 품격을 만든다.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7138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66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는 추억과 예우가 담겨 있다.

한때 KPGA를 주름 잡았던 전설들이 골프채를 잡았다. 최윤수(75)를 비롯해 이강선(74) 박남신(64) 김종덕(62) 신용진(58) 박노석(55) 등은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최윤수는 대회 1라운드 출전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74세8개월17일로 경신했다. 김종덕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컷통과에 성공,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5일)을 만들어냈다.


역사와 함께하는 전설들, KPGA 선수권대회 '레전드 예우' 눈길
◇사진제공=KPGA
대회를 마친 최윤수는 "후배 선수들의 높은 경기력을 보면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찬 이틀이었다. 내가 활동했던 때보다 샷의 거리도 멀리 나가고 쇼트게임 수준도 높다"며 "오랜만에 갤러리 앞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종덕도 "2022년 '한국 시니어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주 뒤 '코오롱 한국오픈'에도 나선다"며 "1부투어 무대는 항상 나오고 싶다. 불러만 주면 대회에 나갈 것이다. KPGA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최종라운드에선 또 다른 전설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연속 우승(4연승, 1968~1971년), 및 최다 우승(1960년, 1962년, 1964년, 1968~1971년), 1958년부터 2007년 50회 대회까지 50년 연속 출전해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잇는 한장상 고문(83)을 비롯해 KPGA와 에이원CC가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준 문홍식 고문(74)과 강영일 고문(81) 이명하 고문(66) 등이 대회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에이원CC 내 광장엔 역대 우승자 얼굴과 이름을 새긴 배너 65개가 설치돼 대회 의미를 되짚었다.


역사와 함께하는 전설들, KPGA 선수권대회 '레전드 예우' 눈길
◇사진제공=KPGA
구자철 KPGA 회장은 "이 분들은 한국프로골프의 영웅이다. 오랜 시간동안 KPGA를 잘 이끌어 주셨기에 KPGA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KPGA는 우리의 레전드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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