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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해외투어를 뛰는 미필자. 군 입대를 생각하면 답답한 건 사실이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를 따라 태국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태국에서 보낸 백석현은 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안프로골프투어와 일본투어 태국투어 등 해외에서 주로 뛰었다. 태국투어에서 5차례 우승도 했다. 국민기업 싱하의 스폰서를 받을 만큼 태국 내에서는 제법 많이 알려져 있는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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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18번 홀에서 감격의 우승 세리머니로 흠뻑 젖은 백석현. 전역 직후 몸무게는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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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코멘트' 하겠습니다(웃음). 제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먹는 걸로 푸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시합을 뛰면 오히려 체중이 더 불어요."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95kg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 제가 최근 살이 찐 느낌이 들어서 체중을 재보지 않았거든요. 그건 사실 3개월 전 체중이에요. 그 이후에는 체중을 재보지 않았어요.(좌중 웃음)"
체중이 얼마면 또 어떤가.
백석현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뺄 의지가 있다.
"4년 시드를 확보한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단점을 보완해 더 멋진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성공 집념을 품은 결혼 5개월 차 새 신랑.
인생을 닮은 골프도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첫 우승은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걸음을 뗀 늦깎이 스타. 오랜 등반을 거쳐 정상에 우뚝 선 백석현의 성공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제공=KPGA 코리안투어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