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스포츠의 세계.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를 뚫고 세운 기록의 가치는 주목받을 만하다.
최상호(68)는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에서 굵직한 기록을 여럿 남겼다. 2005년 5월 29일 KT&G 매경오픈에선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7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7년 5월 5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2세 4개월 1일의 나이로 컷통과를 달성하며 부문 최고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5년엔 40세 9개월 25일의 나이로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용진(59)은 최고령 홀인원의 주인공이다. 2016년 4월 21일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 17번홀에서 51세 7개월 17일의 나이로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최광수(63)은 2005년 가야오픈에 이어 코오롱 하나은행 한국오픈까지 제패하면서 45세 7개월 3일의 나이로 최고령 2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젊은 피'들의 도전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안성현. 사진제공=KPGA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김주형(21)이 갖고 있다. 2020년 군산CC오픈에서 18세 1개월의 나이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이듬해 SK텔레콤오픈에서 18세 11개월 22일의 나이로 정상에 서면서 KPGA 역대 최연소 통산 2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주형과 함께 PGA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25)는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8번홀에서 18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홀인원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해엔 아마추어 소년 골퍼 안성현(14)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안성현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컷통과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오픈에선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노장-신예 대결은 이어진다. 최호성(50)이 최고령 선수, 정유준(20)이 최연소 선수 타이틀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