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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탄도 분석은 기본, 골프레슨도 이젠 '데이터 시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2-22 11:11 | 최종수정 2022-12-22 11:11


◇플라이트스코프가 설치된 쇼골프 여의도점. 사진제공=쇼골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거친 골프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연습장에서 두드러진다.

스윙과 탄도를 분석하는 시뮬레이터가 대부분 설치돼 있다. 타석 옆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스윙 영상을 찍고, 공 궤적을 쫓는 트래킹 장비로 탄도와 스피드, 회전량 등을 확인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변화는 골프 레슨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교습가의 경험이 중심이었던 골프 레슨은 스윙 분석 시스템을 통해 얻는 데이터 중심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쇼골프 내 모범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김범모 원장은 "기존 레슨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순간의 느낌으로 교정방향을 설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며 "골프업계의 4차 산업혁명인 론치모니터(스윙 데이터 분석기기)가 도입된 뒤부터 레슨 트렌드는 스윙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알려주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적용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로 레슨 정보를 제공했을 때, 수강생들의 이해도와 실력의 폭이 넓어졌으며, 스윙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이 빨라졌다"며 "최근 골퍼 사이에서도 론치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전에는 론치모니터를 휴대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지만 데이터 레슨에 익숙한 골퍼들은 개인용 기기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스윙을 교정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모범골프가 위치한 쇼골프에서도 론치모니터인 플라이트스코프를 체험할 수 있는 타석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론치모니터가 국내에 소개된 초기엔 비용, 공간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플라이트스코프, 보이스캐디 등 저비용 고효율의 개인용 론치모니터가 출시되면서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유럽에선 로리 매킬로이, 브라이슨 디셈보, 타이거 우즈 등 PGA(미국프로골프협회)투어 유명 선수들이 연습에 활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플라이트스코프를 국내 출시한 쇼골프 관계자는 "최근 골프 트렌드는 실제 필드에서도 적용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활용해 스윙에 대한 정교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며 "론치모니터가 대중화되며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접하는 레슨 트렌드는 골프문화를 더욱 고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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