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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영수(33)가 KPGA(한국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김영수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PGA 대상 시상식에서 "2018년 챌린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시상식에 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코리안투어 상금왕으로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뒤 '내게도 이런 순간이 올까' 수없이 생각해왔다. 이런 날이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다"며 "코리안투어에서 내 골프가 순탄치 않았지만, 인내하고 노력했던 게 가장 소중한 기억 아닌가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김영수는 군 시절 만난 김재민 캐디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김영수는 이날 시상식에서도 김 캐디의 조력에 고마움을 드러내는 것을 잃지 않았다. 깊은 울림을 주는 말도 했다. "(김)재민이가 항상 해주는 말이 있다. '인생에 실패는 없다. 과정과 성공 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코리안투어 데뷔를 노리는 선수 중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이가 있을 것이다. 그 선수들이 내 모습을 보고 좌절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