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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긴장된 순간, 조력자의 응원만큼 든든한 것은 없다.
둘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해에서 해군으로 군 복무 중이던 김영수와 김씨는 선-후임병 사이로 만났다. 해외 유학 골퍼 출신인 김 씨는 전역 후 김영수의 요청으로 캐디 생활을 시작했다. 전역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해보자'는 김영수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 김영수가 허리 부상으로 부침을 겪을 때도 김 씨는 곁을 지키면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김영수는 "형이 항상 큰 도움을 주지만, 항상 붙어서 생활하는 재민이도 큰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엄지를 세웠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 뿐만 아니라 캐디에게도 우승 트로피를 주는 대회. 김 씨는 "그동안 영수형이 많은 노력을 했다. 가족이나 다름 없는 형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