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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번 대회 90점 이상 줄 수 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3타 차였던 티럴 해턴(잉글랜드)과의 틈새를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지난 주 혼다 클래식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던 PGA 투어 데뷔승을 달성했다. 그 기세를 이 대회까지 이어가면서 2주 연속 우승이란 한국 남자골프 역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을 통해 "이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어서 한 번 더 우승 경쟁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아쉽게 후반에 몇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대니 리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임성재는 출발이 좋았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신고하면서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선두 해턴을 한 타차로 바짝 뒤쫓았다. 5번 홀(파4)에선 해턴이 다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기도.
임성재는 타수를 잃지 않는데 주력했다. 결국 전반 나인을 1언더파로 마쳤다. 선두 해턴과 1타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나인이 아쉬웠다.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12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3번 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두 번째 샷이 온그린 되지 않고 물에 빠진 뒤 짧은 퍼트마저 홀 컵을 벗어났다.
13번 홀 상황에 대해선 "100m 정도에 앞 바람이 불고 있었다. 순간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52도로 샷을 했는데, 너무 타이트한 클럽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에 헤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임성재는 이 더블보기만 하지 않았더라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갈 수 있었다. 그래서 클럽 선택이 더 아쉽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임성재는 2주간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90점 이상은 충분히 줄 수 있다. 아니 95점 이상 줘도 될 것 같다. 지난주에 우승하고,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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