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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저력의 장하나(27)가 '절친' 다니엘 강을 연장승부 끝에 꺾고 2년8개월 만에 LPGA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두번의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장하나와 다니엘 강은 10번 홀(파4)로 옮겨 3번째 연장승부를 펼쳤다. 다니엘 강의 두번째 샷은 홀을 지나 살짝 멀리 떨어졌다. 반면, 장하나의 두번째 샷은 홀을 바로 지나 가까이 붙었다. 다니엘 강의 버디 퍼팅은 홀 오른쪽으로 흘렀고, 장하나는 짧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양 팔을 하늘로 뻗어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할 만한 황홀감이 있다"고 말할 만큼 짜릿한 승부였다.
이로써 장하나는 2017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2년8개월 만에 5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2015년부터 2017년 5월까지 LPGA투어에서 뛰며 통산 4승을 기록 중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겸한 이 대회 우승으로 장하나는 KLPGA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렸다. 또한,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천235만원)를 챙긴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천572만원)로 올라섰다. 2년 전 LPGA 도전을 접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십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하나의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 한국인 우승은 14회로 늘었다. 2015년과 2017년에 기록한 한국인 최다승 기록(15승)에 1승을 남겼다.
지난 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다니엘 강은 아버지의 고향 부산에서 2주 연속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친구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고진영은 이번 대회로 2019시즌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했다. 남은 3개 대회에서 2위 이정은이 모두 우승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포인트를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13년 박인비, 그리고 2017년 공동 수상한 박성현과 유소연에 이어 네 번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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