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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번째, 후반기 첫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2019'(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5000만 원)가 29일 빗 속에 개막했다.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명문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29일 첫 날은 궂은 날씨 탓에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오전 11시14분 쯤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구름이 깔려 경기가 일시중단 됐다.
늦게 출발한 선수들로선 날씨 변수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 대한 선수들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얻는 게 많기 때문이다. '한화 클래식'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최대규모의 상금을 자랑한다.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포인트는 70점, 우승 상금 3억5000만 원, 신인상 포인트가 무려 310점이나 걸려있다. 이 대회 우승 한번이면 시즌 순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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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그동안 국내 투어와 해외 대회를 병행하면서 피로가 쌓여 지난 주 쉬면서 회복에 힘썼다. 휴식에 집중했지만 떨어졌던 감을 찾고자 운동과 연습도 함께 열심히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밝히며 "아마추어 때도 많이 참가했었고, 프로 데뷔를 했던 대회기도 해서 좋은 기억이 많다. 그때보다 경험도 더 많이 쌓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흘 동안 잘 해서 기분 좋은 대회로 계속 남았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레 자신감을 보였다.
최혜진 독주에 제동을 걸 강자들이 총출동했다.
대상 포인트 1위 박민지(21·NH투자증권)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오지현(23·KB금융그룹)과 상금 2위 조정민(25·문영그룹), 이다연(22·메디힐), 박지영(23·CJ오쇼핑), 장하나(27·비씨카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현(28)과 이정민(27), 루키 성유진(19) 등 한화 큐셀 골프단 소속의 선수들의 스폰서대회 우승 의지도 남다르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대회장의 특성 상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김효주(24·롯데)의 우승가능성도 충분하다.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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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한 신인 임희정(19·한화큐셀)도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다. 스폰서 대회라 각오가 더 단단하다. 임희정은 "하반기 준비할 때부터 다른 대회는 몰라도 스폰서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 하반기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컷 탈락하고서도 제이드 팰리스에서 연습하며 적응을 마쳤다.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받아 이번 대회도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인왕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은 만큼, 이번 대회부터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둬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우승과 함께 신인왕 독주 중인 조아연(19·볼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굳히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밖에 이승연(21·휴온스), 유해란(18·SK네트웍스)까지 이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의 기세도 매섭다.
올 시즌 총 4승을 합작한 루키들이 이번 대회에서 5승째를 거두며 2005년과 2014년에 이어 '단일 시즌 루키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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