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대된다" 박성현, 긍정으로 출발하는 2019시즌의 희망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06:46


후원조인식의 박성현.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불안하게 시작해 불안하게 끝났었다."

박성현(26)이 최근 후원 조인식에서 밝힌 지난 시즌에 대한 회고다.

그렇다면 올시즌은? "전지훈련을 통해 샷에 대한 느낌을 찾은 거 같다. 만족도 높은 연습이었다. 퍼팅 때문에 고생했는데 좋은 퍼터와 편한 어드레스를 찾았다. 기대가 된다."

박성현이 출격한다. 21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가 시즌 첫 무대다. LPGA 3년 차, 중요한 시즌이다. 지난 2년이 '화려한 정착기'였다면, 올해는 '안정기'의 원년이다.

2년간 이룬 게 많았다. 데뷔 첫 해 2승, 이듬해 3승. 통산 5승 중 메이저대회가 2차례 포함됐다. 자연스레 기대치가 높아졌다. "목표는 매년마다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5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이중에는 메이저대회가 포함됐으면 좋겠다."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지만 평소 어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자신감은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 "그동안 부족했던 것들을 토대로 효율적인 훈련을 했다."

마음가짐도 새롭다. 새 메인스폰서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와 사상 최고 대우로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책임감이 더해졌다. "내가 이런 대우를 받는 선수가 됐나 싶을 만큼 믿기지 않는다. 계약 이후 더 마음을 다잡게 됐고 훈련도 더 열심히 했다. 스스로를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 같다."

새로 바꾼 장비도 몸에 딱 맞는다. 가뜩이나 멀리 가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더 늘었고, 기복이 있었던 퍼트는 안정감을 찾았다.


맘껏 웃을 수만은 없었던 지난해였다. 냉·온탕을 오갔다. 우승도 많이 했지만 한번도 없었던 컷 탈락을 7차례나 당했다. "작년에는 끝 마무리가 되지 못한 기분으로 태국대회를 시작했다. 불안하게 시작해 불안하게 끝난 거 같다."

책임감도 부담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올시즌. 하지만 박성현의 걸은은 가볍다. 표정도 밝다. 제대로 일 낼 것 같은 분위기다. 그는 "ANA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마음 속 목표"라고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그 출발선상이 바로 태국 개막전이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과의 시즌 첫 대결도 관심이다. 랭킹 2위 박성현으로선 1위 탈환이 또 하나의 목표다. 그는 "주타누간 선수와의 경쟁은 내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올해도 함께 플레이 하면서 랭킹은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1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한 것이 (집중에)도움이 됐다"며 경쟁 효과를 이야기 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5년,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30)은 다시 홀수해를 맞아 '대회 3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개막전 우승자 지은희(33)와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에 빛나는 고진영(24)도 출격한다. 이번 대회로 시즌을 시작하는 유소연(29)과 전인지(25), 김세영(26), 김효주(24), 이미향(25), 최운정(29), 이정은5(31)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제시카 코다(미국)는 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