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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김인경(29)이 '메이저 퀸'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더불어 개인 통산 7승이자 시즌 3승째를 달성한 김인경은 5년 묵은 메이저 우승에 한도 풀었다. 김인경은 2012년 당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0㎝ 우승 퍼트를 놓쳐 메이저 제패의 기회를 날린 바 있다.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892만원)를 받은 김인경은 시즌 상금 106만8572달러로 늘어나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김인경은 지난 6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일어섰다.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김인경은 올해 숍라이트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두 시즌 동안 4승을 쓸어 담았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태극낭자들이 LPGA 투어에서 수집한 트로피는 12개(22개 대회)로 늘어났다. 2015년에 세운 최다승 기록(15승) 경신에 녹색 신호등을 켰다.
1번 홀(파3)부터 티샷을 홀 옆 1m에 붙여 버디를 신고한 김인경은 4번 홀(파4)에서 아쉽게 두 번째 버디를 놓쳤다. 6m 짜리 버디 퍼트가 홀 컵 오른쪽을 돌고 나왔다. 그 아쉬움은 8번 홀(파5)에서 풀었다. 빗줄기가 강해졌지만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위기가 불어닥쳤다. 9번 홀(파4)에서 홀에서 2ｍ 남은 파 퍼트를 놓쳤다. 44홀 만에 나온 보기였다. 김인경이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에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새도프가 3타차까지 따라왔다.
2타차까지 좁혀진 상에서 김인경은 17번 홀을 승부처로 삼았다.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 179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탄도 높은 컷샷을 구사해 홀 3ｍ 옆에 볼을 떨궜다. 버디 퍼트는 아쉽게 홀을 비켜갔지만 무난하게 파를 지켜내면서 먼저 경기를 끝내고 내심 연장을 준비하던 새도프의 희망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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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25)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5위(12언더파 276타)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톱 10에 입상했다.
이날 4타를 줄인 김효주(21)도 공동 7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앞선 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김효주는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라운드에서 64타를 몰아쳤던 박인비(29)는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에 만족해야 했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43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