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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23·롯데)이 자신의 소속사가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역전패 했다.
장수연은 LPGA 투어 비회원이지만 자신의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 초청선수로 참가해 우승컵에 입 맞췄다. 지난 해에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수연은 3라운드까지 그야말로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버디만 17개를 낚았다.
하지만 6번 홀(파4)부터 아이언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덩달아 퍼팅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대회 첫 보기가 나오고 말았다.
8번 홀(파3)에선 위기가 닥쳤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두 번째 샷도 온그린에 실패했다. 결국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붙였지만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해 더블 보기를 했다.
9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만회한 장수연은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7언더파로 올라선 크리스티 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장수연은 14번 홀(파5)에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긴 했지만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낚은 크리스티 커에게 두 타차 뒤진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장수연은 크리스티 커가 1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세 타차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쳐야 했다.
톱 10 안에는 세 명의 태극낭자가 이름을 올렸다. 장수연을 비롯해 전인지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최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이 된 유소연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6위에 랭크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