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배상문(27·캘러웨이)이 휴매너 챌린지에서 셋째 날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코스(파72·69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공동 43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선두에 오른 스콧 스털링스(미국·22언더파 194타)와는 6타 차다. 마지막날 우승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첫 대회 소니오픈에서 58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안정된 샷을 앞세워 스코어를 줄였다. 이날 배상문은 3번(파3), 4번(파5)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신바람을 냈다. 후반에도 10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데 이어 14∼16번에서 줄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탁월한 퍼팅감을 자랑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라킨타 골프장에서 2타를 줄여 배상문에게 한 타 뒤진 공동 15위(15언더파 201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킨 제임스 한(32)은 니클라우스 코스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19위(14언더파 202타)로 떨어졌다. 파머 코스에서 경기한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써내 공동 67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이동환(26·CJ오쇼핑)등과 함께 간신히 4라운드에 진출했다.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7언더파 209타), 노승열(22·나이키골프·5언더파 211타), 박 진(34·1언더파 215타)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