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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7·미국)의 모자에 있는 장식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2004년 투어에 데뷔한 라일은 2012시즌까지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린 무명의 골퍼다. 17세에 발병한 백혈병을 딛고 투어에서 활약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결혼에도 성공한 그는 3월 초 첫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백혈병의 재발이었다. 고향인 호주로 돌아갔지만 항암치료도 잠시 뒤로 미뤘다. 첫째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PGA를 포함한 모든 골프계 관계자들은 이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라일과 친분이 두터운 호주 출신 로버트 엘런비(41)는 "라일의 재발을 들었을때 정말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병마를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그가 어디에 있든 그는 최고로 성공한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계속 그의 상태를 지켜 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지난 2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부활에 성공한 우즈, 그의 롤러코스터 인생처럼 라일도 백혈병을 딛고 다시 투어 무대로 돌아올 날을 기다려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