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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도, 2011년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골프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루크 도널드(34·영국)도 아직은 미국프로골프(PGA)의 대표 얼굴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은퇴를 선언하지 않는 한 말이다. 누가 뭐래도 PGA의 현역 대표 얼굴은 우즈였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약 30개월 만에 PGA 정규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세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정규 투어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찍고 4월 5일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도전할 예정이다. 마스터스 대회 흥행의 성패도 우즈의 부활 여부에 달려 있다.
한편, 한국(계) 선수들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던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4타를 잃으며 공동 7위(중간합계 6언더파)로 밀려났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3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뛰어 올랐지만 선두 우즈와 격차가 5타까지 벌어져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낮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함께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