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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지난해 모두 1121만달러(약 129억원)를 벌어들였다. 대회 출전상금은 521만달러(약 60억원), 코스 밖에서 600만달러(약 69억원)를 벌었다. 아시아인 중에선 최고였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받은 우승상금 170만달러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최경주와 함께 한국 골프 쌍두마차인 양용은은 총 586만달러(약 67억원)로 전체 44위였다. 양용은은 상금으로 286만달러, 스폰서십으로 300만달러를 벌었다.
1위는 변함없이 타이거 우즈(미국)로 모두 6400만달러(약 73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우즈는 상금에선 206만달러(약 23억6000만원)에 그쳤지만 스폰서십 등에서 무려 6200만달러(약 713억원)를 챙겼다. 불륜 스캔들과 성적 하락으로 고생했지만 인지도는 여전했다. 태그호이어, 액센츄어 등 4개의 주요 스폰서가 떨어져 나갔지만 나이키와 EA스포츠 뿐만 아니라 최근 롤렉스와 새로 계약하는 등 그의 몸값은 여전하다. 2위는 4199만달러(약 482억원)의 수입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이었다. 미켈슨은 미국 백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선수 자리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가정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다.
3위는 아놀드 파머로 3600만달러(약 414억), 4위는 잭 니클로스(이상 미국)의 2895만달러(약 333억원)였다. 5위 역시 그렉 노먼(호주)으로 2282만달러(약 262억원)였다. 이들은 모두 은퇴한 '살아있는 골프 전설'이다. 대회출전은 전무하지만 골프 의류, 골프장 설계 등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골프를 가장 잘 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2168만달러(약 250억원)였다. 도널드는 코스내에서 1318만달러, 코스 밖에서 850만달러의 수입을 찍었다. 골프 외 수입은 적어 우즈와는 크게 대비된다. 이밖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상금으로 817만달러, 스폰서십 등으로 590만달러를 벌어 총 1407만달러(약 161억원)로 전체 11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시카와 료(일본)가 상금으로 160만달러, 스폰서십으로 800만달러를 벌어 합계 960만달러(약 104억원)로 전체 19위였다.
여자 중에선 청야니(대만)가 577만달러(약 66억원)으로 46위,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563만달러(약 64억7000만원)로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559만달러(약 64억원)로 49위에 턱걸이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선수들의 성적에 따른 상금 뿐만 아니라 스폰서 관계자, 에이전트 등을 통한 외부 수입 등을 밀착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