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격노, 회장은 위로" 2년 복귀→10분 퇴장, 'SON 절친' 알리의 눈물 감싼 伊 코모 수뇌부…너의 배고픔을 알아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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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9 12:07


"감독은 격노, 회장은 위로" 2년 복귀→10분 퇴장, 'SON 절친' …
사진캡처=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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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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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감독은 격노했지만, 구단 회장은 델레 알리(코모)를 품에 안았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르완 수와르소 코모 회장은 알리의 악몽같은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옹호하며, 이탈리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토트넘)의 절친 알리의 운명은 처참할 정도로 가혹했다. 그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에서 후반 36분 뤼카 다 쿠냐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튀르키예 베식타스 시절인 2023년 2월 4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알리의 감격이었다. 그러나 환희는 잠시였다. 알리는 교체투입된 지 10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후반 추가시간인 46분 첼시 출신의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바닥으로 왼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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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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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더선
코모 벤치는 분노했다. 알리에게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준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코모는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분노했다. 그는 "세르지 로베르토가 출전해야 하는 순간이었지만, 엠폴리전을 위해 2주 더 훈련할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알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우리와 함께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출전 기회를 받을 자격은 없었다. 개선할 점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것은 심각한 실수며, 풍부한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는 나와서는 안되는 실수"라고 격노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또 "명백한 레드카드였고, 그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 그는 우리가 2-2로 만들어야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10명으로 줄였다. 그것이 가장 부정적인 일이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와르소 코모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는 거의 2년 만에 전장으로 돌아왔다. 다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돌아오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어떤 사람들은 레드카드에 대해 말할 거다. 그냥 접어두자. 우리는 다른 것을 보았다. 우리는 배고픔을 보았다. 우리는 회복력을 보았다. 우리는 빛나는 순간을 보았다'고 밝혔다.


"감독은 격노, 회장은 위로" 2년 복귀→10분 퇴장, 'SON 절친' …
수와르소 코모 회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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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가 매일 훈련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돌아오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다. 알리의 최고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응원했다.

알리의 퇴장 순간에는 전 토트넘 동료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AC밀란에 임대된 카일 워커도 있었다. 그는 주심에게 퇴장시키지 말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데스크)' 라인을 형성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게으른 천재'로 낙인찍혀 설 곳을 잃었다.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지만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그러나 방황은 계속됐다. 15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알리는 부상으로 2023년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도 중독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고, 그것이 끝이었다.

알리는 지난해 6월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렸다. 아스널과 첼시 출신인 스페인 레전드 파브레가스 감독이 알리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알리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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