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치열했다. 하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포항은 올 시즌 들어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ACL 엘리트 포함 1무4패였다. 2월에는 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4연패를 당하다, 지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끊은 것이 그나마 수확이었다.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었다. 상황은 달랐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가 광주의 ACL 엘리트 일정으로 연기되며,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반면 전북은 험난한 시드니 원정을 다녀왔다. 단 1시간 훈련을 진행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좋았던 날씨마저 이날 추위로 바뀌는 변수까지 있었다.
전반에는 전북이 미소를 지었다. 초반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24분 전진우의 선제골과 29분 박재용의 추가골을 묶어 2-0 리드를 잡았다. 시즌 내내 포항의 발목을 잡던 수비 불안은 이날도 반복됐다.
후반 기류가 바뀌었다. 후반 5분 이태석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2분 뒤 대변수가 찾아왔다. 한국영이 태클 과정에서 한찬희의 다리를 가격하며 퇴장 당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단숨에 포항으로 넘어갔다. 포항은 주닝요, 이동희 백성동 등의 부상으로 벤치에 앉았던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이 카드는 주효했다.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간 강현제와 조상혁이 동점골을 합작했다. 조상혁의 데뷔골이었다. 결국 승부는 2대2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옛 감독은 "오늘 경기의 제목은 '항상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가 아닐까"라고 했고, 박 감독은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는데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