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은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불안한 3선, 해결책은 '축구도사' 이재성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3-12 20:25


'2선은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불안한 3선, 해결책은 '축구도사' 이재성

'2선은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불안한 3선, 해결책은 '축구도사' 이재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에 무려 28명의 선수를 뽑았다.

다른 포지션의 숫자는 이전 소집과 비슷한데, 미드필드는 무려 12명이나 뽑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2선이다. 8명을 포함시켰다.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유럽파 2선 자원을 총망라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소' 황희찬(울버햄턴) 등 기존 핵심 자원에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초신성'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양현준(셀틱)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즈파크)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재 K리그 최고의 선수인 이동경(김천)도 이름을 올렸다. 누가 뛰어도 이상하지 않은 최고의 라인업이다. 최근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부상 등의 이유로 예년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탈아시안급 공격수들이다. 여기에 젊은 자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저마다 특색을 갖고 있는만큼, 상황에 따라 여러 조합을 맞출 수 있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풍성한 2선과 달리, 3선은 고민이 좀 있다. 기존의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 아인) 라인에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원두재(코르파칸)가 합류했다. 문제는 '중원의 핵' 황인범의 몸상태다. 황인범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과 3선을 오가며, 공격을 풀어나간다. 백승호가 그 자리에 설 수 있지만,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2선은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불안한 3선, 해결책은 '축구도사' 이재성
지난 여름, 클럽 레코드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단숨에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지만, 계속된 강행군으로 쓰러졌다. 한 달 가까이 실전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일단 황인범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선발했다. 소속팀에서 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다고는 하나, 경기 체력이나 감각 등 최상의 상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전술 변화도 고려할만 하다. 풍부한 2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도 4-1-4-1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은 고민할 카드다. 특히 이번 2연전은 모두 홈에서 펼쳐진다. 상대가 내려설 것이 자명하다. 공격 숫자를 늘려 골을 노려야 한다.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북중미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구조상으로도 손흥민 황희찬 배준호 엄지성이 모두 왼쪽 날개를 주포지션으로 하는만큼, 이들의 중복 문제를 피하기 위해, 손흥민을 중앙으로 돌리는 '센트럴 손'도 생각할 여지가 있다.

결국 밸런스다. 홍 감독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지도자다. 황인범은 밸런스 유지에 중요한 선수다. 그런 황인범이 빠지거나 부진할 경우,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신태용,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 이어 홍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되고 있는 이재성은 최근 '축구 도사'라는 말에 딱 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시 탁월한 위치선정과 순간적인 탈압박으로 템포를 올리고, 필요하면 해결사 역할까지 한다. 수비시에는 쉼없는 압박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축구지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밸런스와 질서를 가져온다. 최근 이재성은 마인츠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2선에 비해 고민이 있는 3선, A대표팀의 열쇠는 '만능키' 이재성이 쥐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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