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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확연한 결과의 차이, 기대는 우려로 바뀔 수밖에 없다.
전북은 앞서 포트FC와의 두 경기(4대0, 1대0 승)를 비롯해 김천 상무(2대1 승), 광주FC(2대2 무)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천, 광주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다. 후방 빌드업을 기반으로 전진패스와 측면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점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시즌 초반 재미를 본 전진패스가 상대에게 막히기 시작하자, 공격 비중이 측면으로 크게 쏠렸다. 1m94로 출중한 헤더 능력을 선보인 안드레아 콤파뇨를 의식한 전개. 하지만 패턴이 워낙 단조롭게 흘러갔고, 상대 수비 집중 견제를 피하지 못했다. 콤파뇨가 결정을 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2선 침투나 콤비네이션으로 활로를 뚫는 모습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강원전에선 그나마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됐으나, 마무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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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 만으로 평가를 하긴 이르다.
포옛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고 훈련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다. 비시즌 훈련이었기에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2를 병행하며 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도 전술적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기에는 짧은 텀. 냉정하게 보면 전북은 미완성인 채로 시즌을 시작해 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는 셈이다.
앞서 포옛 감독도 시간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인터뷰 때 "(2025시즌)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게 첫 목표다. 변화도 필요하고, 현실적 목표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6월 정도에 우리의 목표가 정확히 무엇인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축구계 안팎에서 전북은 우승권과 거리가 먼 팀으로 여겨졌다. 화려한 토종 스쿼드를 갖췄으나 외국인 선수들의 역량이나 백업 자원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 데뷔 시즌은 포옛 사단의 시행착오 가능성도 이런 예측에 힘을 실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예측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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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