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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부인 K리그2가 어느 해보다 더 화사한 봄을 맞았다. 삼일절,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맞대결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새 역사의 장이었다. '생존왕'은 인천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그 아성이 무너졌다. 수원은 한때 '레알 수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K리그에서 선굵은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2년 전 2부로 추락했다. 지난해 1부 승격에 실패했고, 2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인천과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의 '빅2'다.
천안시티FC도 심판 판정에 울고 있다. 천안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퇴장 피해'를 봤다. 지난달 2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개막전에선 이웅희가 핸드볼 파울, 2일 부천FC전에선 이지훈이 후반 27분 팔꿈치 가격으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두 장면 모두 굳이 경고가 아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줘야 했는가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소연할 곳은 없다. 천안의 2전 전패만 남았을 뿐이다. 부천전 역전패는 더 뼈아팠다.
K리그1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K리그2의 심판 판정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함량 미달의 심판들이 그라운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온 지 오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그들이 '주어'로 부상했다. 물론 심판이 존재하지 않는 축구는 없다. 중요한 축이다. 오심 또한 경기의 일부다. 그러나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한다면 이야기는 달리진다. 그들은 성역이 아니다. 주인공이 돼서도 안된다. 그라운드의 주연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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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승강제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위원장을 심판 출신이 맡는 것도 문제다. 자정이 안될 경우 외부의 힘이 작용해야 하지만 그들의 세계는 견고하다.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지만 국내 심판의 수준은 초라하다. 일례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에 이어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회 연속 단 한 명의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일본, 호주는 물론 중국에도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4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은 심판 지원도 공약했다. 국제 심판 육성지원, 교육 프로그램 시행, 심판 수당 현실화 등이 주요 골자다. 적극적인 지원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신상필벌도 명확해야 한다.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자리가 계속해서 보존된다면 미래는 없다.
K리그2 구단들의 땀방울이 심판의 일관성없는 판정에 묻혀선 안된다. '정몽규 4기'가 조만간 출범한다. '심판 개혁'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