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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정초부터 난데없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직도 맡고 있는 토히르는 체육부장관인 디토 아리오테조와도 면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처별 협력에 대한 논의 자리였으나, 신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눈치. 아리오테조 장관은 볼라넷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PSSI(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와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지는 재계약에 합의했다. 2026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 및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행 성과가 바탕이 됐다. 3차예선에선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등 한 수 위의 팀들을 만나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위를 달리는 이변을 만들고 있다.
이런 '흔들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 감독 임기 초반 코치로 부임했다가 갈등 끝에 물러났던 협회 기술위원장이 상비군 수에 딴지를 거는가 하면, 협회 차원에서 당시 173위인 FIFA랭킹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목표를 내걸기도.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사상 첫 3차예선으로 이끌고 사우디를 안방에서 완파하는 등 팬들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음에도 흔들기는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축구협회장과 정부 요직 인사를 겸직하는 토히르의 독특한 배경, 최근 호성적으로 높아진 기대감을 성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욕심 등이 신 감독을 압박하는 화살로 이어진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