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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칭찬 받아 마땅" 극찬

강우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15:52 | 최종수정 2024-12-31 15:53


"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사진=SNS캡처

"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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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페널티킥(PK) 실책을 유도한 황희찬의 행동이 영국 언론에 집중 조명 받고 있다. 국가대표 같은 팀 소속이자 후배인 황희찬의 지시로 주장인 손흥민의 PK가 막히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실책이 아쉬웠다.

1-1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전반 막판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평소 같이 왼쪽으로 낮게 슈팅을 깔아 찼고,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울버햄튼의 골키퍼 사가 이를 쳐냈다.


"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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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PK선방에는 황희찬의 공이 컸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직전 멀리서 사 골키퍼에게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 왼팔을 들며 손흥민이 왼쪽으로 찰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국가대표 팀 동료로서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왼쪽으로 편중된다는 것을 황희찬을 알고 있었다.

이 상황과 관련해 손흥민의 팀 동료인 라두 드라구신과 황희찬 사이에 재밌는 상황이 연출됐다.

드라구신이 황희찬이 들고 있던 왼팔을 '꾹' 누르며 저지했다. 그러자 황희찬은 남은 오른팔로 골문 왼쪽 방향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다이빙하라고 계속해서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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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이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의 승리는 황희찬의 개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황희찬을 막으려 했지만, 황희찬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은 황희찬이 예상한 방향으로 찼고, 사는 그걸 안전하게 막아냈다"고 전했다.

더선은 "골키퍼 사가 황희찬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손흥민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황희찬이 손흥민을 더럽혔다", "손흥민이 저 방향으로 슈팅할 것이라고 사에게 말한 게 황희찬이었네?", "드라구신이 최선을 다해 막으려 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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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팀을 위한 기지에 칭찬도 이어졌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뉴스는 "자신의 팀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 황희찬의 행동은 칭찬받을 만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한국 국가대표로 함께 뛰어서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왼쪽 하단으로 페널티킥을 차는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에 그렇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골까지 기록하면서 승리의 핵심이 됐다.

전반 7분 울버햄프턴의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아치 인근에 서 있던 황희찬에게 아이트누리가 패스를 보냈고, 이를 감아차기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2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이 쏘니 더럽혔어" 英언론도 집중조명 'PK사건'…"팀 위한 행동…
사진=황희찬 SNS
그의 경기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몰리뉴뉴스는 경기가 끝나고 황희찬에게 팀 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선제골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잘 짜인 세트피스에서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하단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아이트누리(8.5점), 주앙 고메스(7.2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아이트누리(8.8점)에 이어 팀 내 두번째로 높은 점수다.

황희찬은 해당 경기에서 정규시간 78분을 뛰면서 1골, 패스 성공률 89%,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등을 기록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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