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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명예의 전당(HOF)을 예약했다는 세 베테랑 투수의 운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유니폼을 벗을 생각이 없다. 올해도 현역을 이어간다는 의지가 드높다.
셋 다 FA 신분이다. 벌랜더는 2022년 12월 뉴욕 메츠와 맺은 2년 8666만달러 계약이 작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면서 만료됐고, 슈어저도 2021년 말 메츠와 맺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이 재작년 여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옮긴 뒤 올시즌을 끝으로 완료됐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던진다"고 선언했다. 그 직후 엄지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아 올해 전반기 복귀는 어렵다. 그래도 거취를 고민하거나 누군가와 골치아픈 협상을 해야 할 필요는 사실상 없다. 그냥 언제든 다저스와 계약하면 된다. 삼진 32개를 더 잡으면 통산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른다. 이게 그의 최종 목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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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3일(한국시각) '2025년 들어 주목해야 할 7대 오프시즌 스토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벌랜더와 슈어저를 조명했다.
매체는 '슈어저와 벌랜더는 커리어의 끝자락에 와있다. 올해 벌랜더는 42세이고, 슈어저는 41세다. 그러나 그들은 끝나지 않았다'며 '둘 다 작년 부상 때문에 고전했는데, 벌랜더는 목 통증이 있었고 슈어저는 허리 수술을 받고 6월까지 재활에 전념했다. 그러나 둘 다 더 던질 힘이 남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2023년 12월 허리수술을 받은 뒤 6개월 재활을 거쳐 작년 6월에 복귀했지만, 7월 말까지 8경기를 던진 뒤 오른쪽 어깨 피로증후군을 호소하며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 9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4이닝 5안타 2실점하는 동안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도져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총 9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져 2승4패, 평균자책점 3.95, 40탈삼진을 나타냈다. 2008년 데뷔 이후 최소 투구이닝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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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인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투수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아직 많다고 느낀다"고 했고, 슈어저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날 막을 수 있는 건 없다. 단지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뿐"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 세 명 모두 1년 계약이 유력하다. 베테랑이 필요한 팀은 많다. 곧 계약 소식을 전해올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