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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KFA) 선거의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정몽규 KFA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이들이 모두 등록할 경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선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수장이 선출된다.
선거인단은 총 194명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KFA 회장 선거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선거인단에 뽑힌 사람들은 최대한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현장의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허 이사장이 온라인투표 또는 사전투표 도입을 촉구했다. 허 이사장은 24일 "가장 큰 문제는 투표권을 가진 선수와 지도자들이 전지훈련으로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정당하게 선거인단에 포함된 현장의 감독, 지도자,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온라인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 도입을 요구한다. 이는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감독, 지도자, 선수들에게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 방식은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5조(선거방법) 제4항에도 허용한 제도다. 규정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등 전자적 방법을 이용하여 투표 및 개표(이하 '전자투표 및 개표'라 한다)를 실시할 수 있다', '전자투표 및 개표를 실시할 경우 전자투표 및 개표에 관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과 협의하여 결정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허 이사장은 "43명의 선거인이 배정된 프로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축구협회장 선거일에 대부분 해외 전지 훈련 중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선거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일부만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선거일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라며 "200명 정도 규모는 아무런 문제 없이 투·개표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했다. 사전투표에 대해서도 "후보자들끼리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대안은 충분히 있다. 후보자들의 의지만 있으면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