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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빛재성' 이재성(마인츠)의 실력과 인성이 모두 빛났다.
앙토니 카시가 상대 진영 우측에서 높게 띄워찬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방향만 살짝 돌리는 감각적인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은 자신의 분데스리가 100번째 기념경기에서 지난 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3대1 승) 이후 약 보름만에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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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국가대표팀 2연전에서도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연속 헤더 골을 작성한 바 있다. 놀라운 위치 선정과 톱 클래스 헤더 타이밍으로 '은근한 헤더 장인'의 입지를 구축했다.
더 놀라운 점은 득점 이후에 발생했다. 이재성은 전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에 대한 존중 차원 때문인지, 득점 후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이재성은 2018년 전북에서 독일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3시즌 활약한 바 있다. 홀슈타인 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2021년 '빅리그'에 속한 마인츠로 이적할 수 있었다.
홀슈타인 킬이 지난 2023~2024시즌을 통해 1부로 승격하면서 그라운드 재회가 성사됐다.
홀슈타인 킬이 이날 패배로 승점 5점에 머물며 강등권인 17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재성은 현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뒤 후반 24분 홍현석과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팀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받았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쐐기골로 3대0 승리를 지키며 도르트문트전(3대1 승)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4승4무3패 승점 16점으로 12위에서 7위로 단숨에 5계단 점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