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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행' 김도균 감독 "전북 대비했다, 우리도 가능성 있어"[현장 기자회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11-24 18:56


'승강PO행' 김도균 감독 "전북 대비했다, 우리도 가능성 있어"[현장 …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대비했어, 우리도 가능성 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각오였다. 이랜드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이랜드는 김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를 앞세워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랜드는 무승부 시 정규리그 우선순위팀이 승리하다는 규정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랜드는 정규리그 3위, 전남은 4위에 올랐다. 이랜드는 K리그1 10위팀인 전북 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결과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플랜대로 가지는 않았지만, 축구는 항상 변수가 있다. 생각치 못한 상황이 생기기에 지도자는 항상 대비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다. 실점 후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교체해서 들어간 김신진, 백지웅 등이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랜드는 전북과 만난다. 이승우, 이영재가 있다. 김 감독은 "팀을 옮기며 만나게 되는 운명이다. 그 선수 외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남은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야 가능성이 있다. 축구 경기는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이변이 생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기면 전북 만날거라 생각했다. 전북 경기는 계속 봤다.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있다. 조금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홈에서 1차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끝까지 포기않고 할 생각이다"고 했다.

문정인이 이날도 실수했다. 김 감독은 "실력이다. 실력이라고 봐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야 한다. 문정인이 선방도 하고, 실수도 나오는게 아직까지는 내가 봤을때 나이적으로는 그렇게 적지 않다. 경기수를 봤을때 성장하는 단계라고 본다. 골키퍼가 하는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라, 남은 일주일 동안 문정인이 회복하고 조금 더 자신있게 하는 방안을 만들겠다. 여러 대화를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잔류를 위해 승강 PO를 했고, 올해는 올라가기 위해서 한다. 김 감독은 "심리적 압박감은 1부가 더 크다.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다. 1차전도 졌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압박감은 그쪽이 더 강할거라 생각한다. 그런 요인들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플랜으로 생각 중이다. 남은 시간 동안 구상해보겠다"고 했다.

카즈키가 나가면서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항상 교체하고 빠질때, 그런 부분이 있다. 경기가 잘됐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카즈키가 못해서 뺀 것은 아니고 전술적인 교체를 택했다. 제공권이나 높은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다. 끝나고 얘기했다. 두 경기 남아있고, 뛰어야 하니까 잘 추스러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백지웅을 위로 올린 선택이 성공했다. 김 감독은 "원래는 준비를 안했다. 백지웅은 될 수 있으면 미드필더나 스리백 중앙으로 준비를 했는데, 의도치 않게 실점 하는 상황에서 위에서 파워나 높이를 생각했을때 지웅이를 넣어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웅이도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뛰었는데 자기 역할을 해냈다"고 했다.


0-2로 끌려가던 순간에 대해서는 "한골 실점 했을때는 충분히 시간이 있었고, 경기 흐름도 우리쪽이라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두 골 내줬을대는 실망감이 컸는데, 추격골을 빨리 하면서 2대2까지 만들었다. 오히려 전남 입장에서 방심한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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