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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축구가 가진 힘은 위대하다.
이언영씨의 가족은 김천상무의 유명한 서포터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다. 엄마와 딸, 아들이 나란히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은 김천상무팬과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랬던 딸이 서서히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나도 따라가면 안될까"라고 물어봤다. 그렇게 2024년 '응원 로드'가 열렸다. 이언영씨 가족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김천상무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축구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딸은 경기가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스탠딩석에서 다음 날 목이 쉴 정도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다. 처음에는 딸이 그저 심심해서 따라오는 줄 알았지만, 김천상무가 지는 날에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팀을 애정하며 축구와 응원을 즐기고 있었다. 김천상무는 딸, 그리고 가족의 삶에 활력이자 친구가 됐다.
이지혜씨 가족도 축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가졌다. '김천상무 팬' 이지혜씨 가족은 아빠와 엄마, 그리고 '박승욱 선수를 닮은' 아들 지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장을 찾아 김천상무를 응원한다.
축구는 이들이 힘든 시간을 이길 수 있도록 도운 원동력이었다. 이들은 결혼식을 올리며 새 생명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잠시 머물다가며 마음 아픈 날을 보냈다. 힘든 날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남편은 격려, 아들 지후는 엄마를 위로하는 의젓함을 보였다. 그리고 셋은 김천상무를 응원하며 축구를 통해서 활력을 얻었다. 이 뿐만 아니라 새 생명이 찾아오는 기쁜 소식까지 접했다.
김천상무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언영씨 가족과 이지혜씨 가족을 2024년 마지막 경기의 시축자로 초청한다. 이들은 김천상무란 이름으로 희망을 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상무는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팬 감사 사연모집'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이언영씨 가족과 이지혜씨 가족은 경기 전 힘찬 시축으로 김천상무의 2024시즌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언영씨는 "우리 가족이 2024년 김천상무의 마지막 홈경기 시축자로 참여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 올 한 해 동안 김천상무로 인해 온 가족이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혜씨는 "우리 가족 사연에 뜻깊은 선물을 해준 김천상무에 감사하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첫째 아들 지후, 늘 함께해주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잘생긴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평소에도 많이 하는 말이지만, 특별한 날인 만큼 더 사랑한다는 꼭 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새로 태어날 아이와 함께 세 명이 네 명이 돼 김천상무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천상무는 2024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맞아 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