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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다.
토트넘은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추가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망설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손흥민은 최근 들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6년 이후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몸상태에 확신하지 못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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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틈을 타 사우디가 다시 영입전에 뛰어들 계획을 세웠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며 '하지만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연장 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손흥민측은 지금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새로운 스타를 찾아야 할 것이다. 손흥민의 분노가 사우디 이적이라는 선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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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재계약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을 사랑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그를 2026년까지 구단에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또 다른 언론 90min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진입한다. 이를 2026년까지 연장할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약 소식이 미뤄지며 겨울이적시장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서 수습했지만,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당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3000만유로에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다소 부침이 있었던 손흥민은 다음해인 2016~2017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해리 케인-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한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토트넘 공격의 한축을 담당했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레전드' 이영표는 "인류가 달에 착륙한 수준의 업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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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에서도 손흥민은 레전드로 불릴만 하다. 손흥민은 지난 4월3일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40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역대 득점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을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7번, 역사상 최고의 윙어로 꼽았다.
최근 들어 1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었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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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포츠몰도 비슷한 보도를 했다. '손흥민은 이전에 토트넘을 대표하던 선수 중 마지막 생존자'라며 '손흥민은 옛 토트넘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쉴 기색이 전혀 없고,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그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적어도 1년을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을 팀에 머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이러한 태도는 그간 구단 레전드로서 남고자 했던 손흥민에게는 더욱 섭섭한 대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나는 여전히 무언가 이루고 싶다.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될지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이기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로 헌신하는 이유다.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 클럽과 함께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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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꾸준히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홋스퍼HQ는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이 사우디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홋스퍼HQ는 '사우디는 여전히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5명의 유명 선수 중 한 명이며, 그들은 영입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손흥민을 무료로 영입하려고 하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내년 여름 손흥민이 33세가 되면 사우디 알힐랄,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아흘리 중 하나로 대단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그때도 판매는 미친 짓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구단과 팬에 대한 그의 사랑, 리더십에는 가격을 매길 수가 없다. 그의 성적은 꾸준히 일관적이다.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었고,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주된 동기가 돈이 아닌 선수로 보인다. 그가 14년 동안 벌어들인 금액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전례 없는 비과세 혜택과 조국과 더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것이 그를 유혹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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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보도로 사우디행은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스페인도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훌리안 알바레스 등을 데려온 아틀레티코는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비공직 접촉도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사이에 접촉이 이루어졌다.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피차헤스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32세가 됐지만,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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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손흥민은 복귀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승격팀은 입스위치에도 패하며, 초반이지만 우승과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과연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손흥민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