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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 전체적인 상황 고려해 출전 시간 결정하겠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은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경기인 만큼 대표팀에 중요하다"라며 "승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음 경기까지 이겨서 11월 일정을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리가 한수위다. 쿠웨이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5위로, 22위인 우리와 격차가 크다. 역대 전적에서 12승4무8패로 앞선 가운데 특히, 최근 8차례 대결에선 7승1무(몰수승 1승 포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가장 최근 쿠웨이트 원정길이었던 2015년 10월 8일, 2010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당시 구자철(제주)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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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한 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같이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이렇게 나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한국 축구인으로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고생했다. 정말 어려운 상대와 원정경기도 그렇고, 홈경기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건 선수들이 분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보면서 뿌듯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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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손흥민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전 후에는 19일 요르단의 암맘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이 기다리고 있어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11일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에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절대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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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또 "토트넘에서 대표팀에 직접 연락한 것은 없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중요한 선수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소집한 선수를 건강하게 돌려보내는 것은 소속팀에 대한 예의"라고 화답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현지에 도착해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오늘 공식 훈련을 치른 뒤 손흥민과 내일 경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오늘 훈련을 마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라며 "손흥민은 부상 상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 역시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고 온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 배준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등이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