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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 시즌 '철벽 모드'로 돌아온 '괴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증'받았다.
'CIES'는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소개하지 않았지만, 수비수를 평가할 때 흔히 활용하는 일대일 지상 경합, 공중볼 경합, 인터셉트, 클리어링, 패스 성공률 등 스탯으로 점수를 매긴 것으로 추측된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부터 높이면 높이, 대인마크면 대인만크, 스피드면 스피드, 또 패스면 패스,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최고의 센터백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현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첫 시즌인 지난 2023~2024시즌 후반기 아시안컵 참가와 레알 마드리드전 실수 등 여파로 후반기 주전 입지를 잃었지만, 올 시즌 '월클 센터백 출신'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을 만나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당시의 '철벽 모드'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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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벤피카전에서 시도한 113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챔피언스리그에서 100%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 중 최다 패스'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무리 뮌헨이 주도하는 경기 양상이었다지만, 흔한 패스 실수 한 번 없었다는 건 김민재의 최근 몸상태와 집중력가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준다.
또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많은 398개의 전진패스를 시도하며 '공격 지향의 센터백'이란 점을 입증했다. 김민재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콩파니 감독이 수비수 출신답게 수비적인 부분을 뮌헨 수비수들에게 예민(디테일)하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스스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집계에서 김민재가 따돌린 선수들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포르투갈 출신 디아스(89.7점), 프랑스 출신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89.5점), 네덜란드 출신 반 다이크(89.4점)가 2~4위다. 지난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브라질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89.0점)이 5위다.
'김민재 센터백 파트너'로 찰떡 콤비를 자랑하는 다욧 우파메카노(뮌헨·88.9점)가 6위에 포진했고, 스위스 출신 마누엘 아칸지(맨시티·88.2점), 스페인 출신 이니고 마르티네스(바르셀로나·88.2점), 독일 출신 윌리 오르반(라이프치히·87.2점), 네덜란드 출신 마르텐 드 룬(아탈란타·87.0점)가 7~10위에 위치했다. 아시아 출신은 김민재가 유일하다. 김민재의 팀 동료인 이토 히로키 등 일본 센터백들이 줄줄이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민재를 뛰어넘는 아시아 센터백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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